어리석은 자

by 평범한이 posted Feb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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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하늘 아래

모자를 쓰고

찬란한 태양 아래

옷깃을 여매고

떳떳하지 못한 나의

억울함을 탓하고

내놓을 수 없는 나의

불쌍함을 안기고

누군가의 탓을 하며

방 안에 숨어

그렇게 살아감에

의미가 있을까

어쩔 수 없는 나의

불쌍함을 안고

인정하지 못한 나의

억울함을 달래고

시원한 바람 안에

사람들을 보고는

떠어오는 생각 속을 들여다보며

최소한 나에게는

거짓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