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게 푸르게
며칠을 두고
보슬보슬 봄비 내리시더니
눈부시게 맑은 날
오늘은 소은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만 일년이 되는
기쁘고 복된 날
하늘도 밝은 햇살로
우리 소은이의 첫돌을
마음껏 축복해 주시는구나
아가야,
어여쁜 우리 아가야
활짝 꽃 미소를 지어 보렴
아장아장 걸음마도 해 보렴
달덩이 같은 네 얼굴에
고운 햇살이 와 닿으면
별빛 담은 너의 눈동자에
행복의 무지개가 핀다
라일락 내음 향긋하고
나무들도 마냥 푸른
이 아름다운 봄날
아가야,
지금의 환한 미소 그대로
푸르게 푸르게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