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 곳에는
수크령에도 이슬은 맺히리
삼나무 오리나무 늙은 참나무
그 오만한 가지들
땅을 향해 겸허히 손 모으리
고향집 마당에 감홍시 떨어지리
그 홍시 곱게 닦아 툇마루에 두고
내 어미
고향 떠난 자식들 기다리고 계시리
고마리와 여뀌는 지금쯤 까무러치리
습지에 담근 질척한 몸으로
몇 차례의 간음을 서슴치 않았으리
아마도 그 곳에는
수크령에도 이슬은 맺히리
삼나무 오리나무 늙은 참나무
그 오만한 가지들
땅을 향해 겸허히 손 모으리
고향집 마당에 감홍시 떨어지리
그 홍시 곱게 닦아 툇마루에 두고
내 어미
고향 떠난 자식들 기다리고 계시리
고마리와 여뀌는 지금쯤 까무러치리
습지에 담근 질척한 몸으로
몇 차례의 간음을 서슴치 않았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