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출처 자동차할부계산 출처 화상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