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박주은 일기예보가 맞지않던 날 비가 오는 날 친구들 저마다 제 부모 에게로 뛰어간다 교문 앞 아무도 오지 않는 날 색색의 우산이 점점 멀어져 간다 뚝뚝 비를 맞으며 멍하니 서 있다 나를 마중 하는 것은 형태를 갖추지 못한 공기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