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by 하심 posted Oct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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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온 산 빨갛게 단풍들고

새들 지저겨 풍요 속 노래해도

난 전혀 즐겁지 아니하네


다람쥐 쳇 바퀴 돌듯 지나는

생활 때문은 아니리라

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 많다지만


닦아내고 온 힘을 다해 닦아내도

좀처럼 닦이지 아니하는

내 속에 회색 그을음은


내 생이 다하는

그 날 까지도 닦이지 아니 하리란걸

난 이미 알고 있음이 아니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