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운

by 새벽이오기전에 posted Dec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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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름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어제처럼 그 어제처럼 흘러갔다

나는 억지로 바닥만 쳐다보며 집으로 힘겹게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방 내 침대에 누워 다시 또 다시

기억을 되새김질하다 기억에 쫓기고 쫓겨

집에서 도망치듯 뛰쳐나왔다

해는 지고 구름은 어둠에 가려 까맣게 더 까맣게 어제처럼 그 어제처럼 흘러갔다

나는 이제야 하늘을 보며 발길이 닿는로 걸었다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고 한참을 걷다가 또 걷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침대에 누워 천장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곧이어 창문 밖에서 여러번의 번쩍임 후에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여러 번의 번쩍임은 내 머릿속까지 파고들었고, 천둥소리를 들으며 어제처럼 그 어제처럼 점점 의식의 희미해짐을 느꼈다

Who's 새벽이오기전에

?

장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