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어린이 여러분, 용기를 가지세요.
청소년 여러분, 용기를 내세요.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마세요.
어릴 적 만화에서 많이 듣던 단어,
이것만 있으면 늘 지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고,
그것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현실을 마주한 용기는 무기력했고
모두가 비웃을 만큼 유치하여
용기 대신 객기를 꺼내곤 했다.
가고 싶은 길과 가야 할 길
그 기로에서 나는
고물이 된 용기를 찾는다.
어디에 뒀는지,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이 하나 없다.
고물이어도 좋다. 나와 함께 있어다오.
아무리 소리쳐 봐도
사라져도 좋다. 이번 한번만 만나다오.
아무리 애원해 봐도
그 흔한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용기를 가지라던 만화 영웅들은
이 기로에 선 이들의 오랜 메아리.
어린이 여러분, 용기를 가지세요.
청소년 여러분, 용기를 꺼내세요.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마세요.
응모자 성명: 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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