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위로 돌이 앉더니
시간과 함께 굳어버렸다
굳어버린 시간 앞에서
사라져가는 추억들을 마셔본다
아무 맛도 없지만
자꾸자꾸 마셔본다
시계위로 돌이 앉더니
시간과 함께 굳어버렸다
굳어버린 시간 앞에서
식어버린 생각들을 베어 문다
아무 맛도 없지만
자꾸자꾸 베어 문다
시계위로 돌이 앉더니
시간과 함께 나를 안았다
굳어버린 내 뺨을 어루만지며
울고 있는 너를 보며
꿈인 줄은 알지만
자꾸자꾸 웃어본다
아주잠깐 행복 속으로 잠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