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과 영원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

by 등불감시자 posted Oct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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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말한다 입술을 오물오물 우물우물 중얼거린다 꼬물딱꼬물딱 꼼지락꼼지락 밤하늘은 나를 비춘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한 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보이지 않는 빛으로 그것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또한 기쁘다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 피지 않는 꽃보다 피고 진 꽃이 차갑게 우뚝 서 있는 전봇대보다도 조금씩 조금씩 따스함을 잃어가는 초가을 나무가 나는 더욱 그리고 가까이 빛이 난다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