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손희선
추운 겨울 손과 발이 얼어붙던 그때
어머니의 뒷모습은 마지막이었습니다
내 손에 꼭 쥐여주던 그 장갑도
눈물로 대신 전해지는 미안하단 그 한마디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잊기엔 힘듭니다
따뜻했던 몇 개월 전의 그때의 봄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 깊이 묻고 싶습니다
무궁화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어머니의 미소도
항상 찬 밥이 맛있다는 어머니의 착한 거짓말도
가슴속에 묻겠습니다 가슴 깊이 묻어두렵니다
그때의 그 추억 내 가슴속에 묻고
지금의 가로등 밑 어머니의 입김을 마주한 채
고개를 떨궜습니다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주제 파악 못한 흐르는 내 눈물을 막을 수 없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