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by 희선 posted Jan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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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손희선

 

지금이 서야 보았던

어머니의 얼굴 가득한 주름

 

어미 자식 지금까지 머 했는지

죄송스레 눈물 한 모금 훔칩니다


셀 수 없는 주름들의 애환이

어머니의 삶이었음을


따뜻한 쌀밥 한 그릇은 고사하고

항상 식은 보리밥 조금을 허겁지겁 드셨던 기억 속에

죄송하여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못난 자식 효도 한번 못해드려

잠 잘 때도 마음 편치 않으며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볼 땐

눈가의 촉촉함이 온몸에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