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경이롭다
한그루 나무가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저렇게도 많이 자라더니
어느덧 나보다 훌쩍 너무나 많이 커 버린
어찌 알았을까
봄이온지 어떻게 알며
여름에는 잎을 피워야하는지 아떻게 알며
왜 하필 가을에 열매를 맺어야하는지
옷도 없이 모진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참 신기하기도 하다
모진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안 넘어지는법을
컴퓨터 있는 우리도 계산하면서 만들기 어려운데
어떻게 매일 자라며
아무 달라는 음식도 없이 어찌 잘 자라고 있는지
참 대견하기도 하다
오늘도 무심히 지나는 나무옆에서
새삼 내가 작아지는 느낌은
나무가 나보다 키가 커서일까
혼자 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