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지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그렇게 나는
보호자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나의 오만이가
나의 자만인가
마치 나 혼자
치열하게 산 것 마냥
내가 필요할 때
내가 아쉬울 때
내가 억울할 때
보호자를 애타게 찾았다
보호자를 간절히 찾았다
마치 세상을
맹렬하게 산 것 마냥
그때마다
그때마다
그래도
내 자식이라고
품어주셨던
엄마
이제는
이제는
나의 엄마이니깐
품어주셨던
그 마음 그대로
엄마의 보호자
엄마의 큰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