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말면 다시

by 결바람78 posted Oct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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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늪에서

 

가는 시간

오는 시간

한 곳에 모아 두 그루 나무 뜻 기리기 위해

 

소담스런

그것을 바라보는 바는

소망이란 뜻 속에

 

잎이

지고 말면 다시

그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먼 여로

 

놀랍고

반가워라

그것은 정열의 사랑

 

한데 모두어

기다리는 자 되어

빨간 댕기 꽃을 피울 줄이야.

 

해토를 기다리다가

발아하는 연록빛이

맹추위속에서 회생한 위대한 힘을

 

도시 냄새가 역겨워

활엽수

두 그루를 심어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