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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9 16:00

바닷가에서 - 정하나

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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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아침 653.

칼바람들 속에서 나는 등대마냥 우뚝 솟아 있다

한 꺼풀 제 두꺼운 옷을 벗고 나신을 드러낸 하늘 끝에서부터

말갛게 단장을 한 네가 고개를 든다

난생 처음 보는 듯한 황홀한 광경에 나는 넋을 놓는다

 

저 하늘과 바다의 푸른 경계선 사이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하얀 머릿결을 사르륵 날리며

아름다운 너는 미끄러지듯 내달려 점점 내 눈 속으로 커져 들어온다

 

어느새 내 발끝으로 다가 온 너는

제 존재를 알리듯 살며시 나를 간질이고

처음 낯설던 그 간질임은 어느새

익숙함으로 바뀌어져 나를 느슨하게 만든다

 

그 풀어진 마음으로 바라보니

너는 바닷가 지천에 깔려있는 조개가 되었다

이곳을 보아도 저곳을 보아도

너는 항시 내 주변에 있었다

나는 더욱 더 마음을 풀었다

 

깨작깨작

모래 사이를 뚫고 나와

내 주변을 조용히 맴돌던 너는 무심한 나를 보고

펙하니

심술궂게 집게발로 내 살을 꼬집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잽싸게 내 곁을 떠난다

 

아아 그랬구나

그래서 네가

 

우리가 연을 맺었던 이 바닷가에는

이제 나 홀로 서 있는데

 

아니다

내 곁에는 항상

네가 머물러 있다

 

  • ?
    농촌시인 2015.02.09 20:42
    마음이 답답하거나 울쩍한데는 바닷가를 가면 속시원이 뻥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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