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날 -손준혁
꽃이 만개한 화창한 거리
아름다운 꽃들이 바람결에 우수수 떨어진다
내 마음도 꽃내음 맞으며 홀가분 해지고
가벼워진다 그렇게 그렇게
영원히 시들 수 없는 나만의 활짝 핀 꽃이
되어 나를 사랑할 수는 없는지
그게 아니라면 진실된 마음 하나로
나를 그대로 사랑할 수는 없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지금 이대로
그래도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지자
다시 꽃 피는 봄이 오면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니 이제는 사랑하고 싶어졌다
오늘도 나는 꽃이 화창한 거리를
그대와 거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