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3
어제:
41
전체:
304,60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4.04 22:29

허수아비

조회 수 7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수아비

                              심연필


붉은 물감 풀은 듯한 노을과

고개숙인 벼들의 황금빛을

나는 사랑했었지


바짝세운 앙상한 몸가지와

얇게 걸친 엉성한 옷가지를 

나는 자랑스러워했지


짹짹이는 참새들의 지저귐과

귀뚤귀뚤 귀뚜라미 울음을 들으며

나는 즐거워했지


세월

이제 지쳤소


사랑하지 않게 풍경을 보는 것과

초라한 자신을 마주하는 것과

반갑지않은 소리를 듣는 것을 멈추고

이제 그만 쉬고싶소



기우뚱하며 쓰러져버린 허수아비를 농부는

그의 뿌리를 다시 박아넣기 시작했다

깊은 중심에

더욱 단단하게


허수아비는 모든 것을 그만하고싶었지만

농부는 그런 허수아비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제그만


이제그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2
1746 느리다 놀리지 마라-어몽 1 어몽 2015.02.05 96
1745 달콤한 산책 file 뿌리깊은나우믜열매 2020.07.27 96
1744 낙화-손준혁 2 농촌시인 2015.03.11 94
1743 여백의 미 1 미성 2016.09.04 94
1742 소나기, 그 후 1 신통한다이어리 2018.06.06 94
1741 무뎌진칼날-손준혁 1 농촌시인 2014.11.25 93
1740 시 탁구치는 나와 너의 마음... 2 뻘건눈의토끼 2019.12.03 93
1739 나의 어여쁜 개나리야 file 뿌리깊은나우믜열매 2020.07.27 93
1738 몽상가 1 bassliner 2015.02.18 92
1737 시험기간의 법칙 1 설화 2015.02.22 92
1736 휴지 2 dfjasf3e 2016.05.01 92
1735 휴지 3 뻘건눈의토끼 2016.08.05 92
1734 어른이 된다는 건 1 lovepraise 2019.05.21 92
1733 붉은수수-손준혁 1 농촌시인 2014.12.02 91
1732 사랑은그렇게 찾아온다 1 농촌시인 2019.10.24 91
1731 인생-손준혁 2 농촌시인 2019.06.09 91
1730 봄을 기다리는 새 2 뻘건눈의토끼 2020.01.27 90
1729 낙엽 2 soojeong 2019.10.13 89
1728 내 삶 속에 나타났다 - 김예원 할수있다 2019.11.12 88
1727 꽃기린 1 file 꽃기린 2019.06.10 8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