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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13:00

모순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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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모욕과 핍박을 받아온 흑인들을 위해 연설을 한 마틴루터킹 목사님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와 승리한 표정이 보였다. 

베트남 전쟁당시 베트콩의 두개골을 막대기 위에 세우고 대마초를 피우고 사진을 찍은 미군얼굴이 

죄책감은 전혀없고 씨익~ 웃는 희열감만 보였다. 

미국에서 독일 용병 농구선수가 은퇴식때 수많은 군중들로부터 영광을 존경받았고 화려한 자리였지만 

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울부짖었다. 

미국 프로농구에서 데릭로즈란 선수는 50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라커룸에서 동료들이 샴페인을 붖자 어린애처럼 웃고서 다시 울기 시작했다. 

김혜자는 국민 배우로써 온갖 시상식에서 명예로운 자리에 올랐지만 

눈이 부시게 라는 드라마에서는 "나는 알츠하이머를 앎고 있습니다."란 말과 함께 초라한 표정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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