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이 세상을 새하얗게 물들이려 눈이 내린다.
세상의 더러운 모습
세상의 깨끗한 모습
모두 뒤덮기 위해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이 도시를 새하얗게 물들이려 눈이 내린다.
어두움이 없는 도시의 밤
반짝거리는 네온사인의 밤
모두 하얀색으로 칠하기 위해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모든이 마음을 따뜻하게 덮어주려 눈이 내린다.
삭막해진 도시의 삶
얼어붙은 사람들의 맘
모두 모두 따뜻하게 덮어주려 눈이 내린다.
그땐 눈이 어찌나 많이 내리던지 온누리가 그야말로 백설로 뒤덮혔었지요.
눈 속에 언뜻 비치는 초가지붕이며 나뭇가지들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환상적이었어요.
백설의 세계... 마냥 그리운 감정이 치솟는 동경의 세계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