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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14:03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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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내 눈물이 가장 짙고 가장 무거울 것 같았다

 

한 방울이 턱 끝에서 떨어질 때마다

절대 잊지 못 할 시간일 줄 알았다

 

안개 속을 헤매는 것처럼

끝이 없는 곳을 걸었는데

 

햇빛이 드는 날이 오긴 할까

주저앉아 내 가슴을 때렸는데

 

결국 새파랬다가, 샛노래졌다가

다시 붉어지며 떨어지긴 하더라

 

그리고 또다시 파란 그것이 보일 때

나는 같은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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