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말한다
입술을 오물오물
우물우물 중얼거린다
꼬물딱꼬물딱 꼼지락꼼지락
밤하늘은 나를 비춘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한 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보이지 않는 빛으로
그것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또한 기쁘다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
피지 않는 꽃보다 피고 진 꽃이
차갑게 우뚝 서 있는 전봇대보다도
조금씩 조금씩 따스함을 잃어가는 초가을 나무가
나는 더욱 그리고 가까이
빛이 난다 할 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admin | 2014.06.24 | 2074 |
46 | 그런 게, 어쩌면, 진짜, 있을지도 몰라 1 | 진경 | 2014.12.10 | 87 |
45 | 세수(洗水) 1 | 진경 | 2014.12.10 | 38 |
44 | 성찰구간 1 | 진경 | 2014.12.10 | 21 |
43 | 나무그릇, 너는 1 | 진경 | 2014.12.10 | 41 |
42 | 바위 1 | qjsro | 2014.12.06 | 34 |
41 | 물 1 | qjsro | 2014.12.06 | 17 |
40 | 천국과지옥-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41 |
39 | 황혼들녘-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136 |
38 | 공감-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38 |
37 | 인연-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34 |
36 | 호수-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39 |
35 | 벽난로-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82 |
34 | 기억,추억,사랑-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118 |
33 | 산마루-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19 |
32 | 그대란꽃은-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37 |
31 | 첫눈이오면-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103 |
30 | 붉은수수-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91 |
29 | 동숙의노래-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67 |
28 | 폭포수-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7 | 68 |
27 | 고독-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6 | 29 |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