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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10:11

시를 쓸 때

조회 수 244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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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쓸 때 나는 함축적이고 싶다.

거대함을 말하는 것보다

작지만 의미 있는 걸 말하고 싶다.

 

시를 쓸 때 나는 운율적이고 싶다.

문어체의 공허함이 우뚝 솟은 것보다

구어체의 구수함으로 손짓하고 싶다.

 

시를 쓸 때 나는 진실해지고 싶다.

광대가 되어 가면을 쓰는 것보다

별 볼일 없는 하나의 인간이고 싶다.

 

시를 쓸 때 나는 창작을 하고 싶다.

글자를 나열하는 것보다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내놓고 싶다.

 

시를 쓸 때 나는 시를 쓰고 싶다.

남들이 시라고 느끼는 것보다

내가 시라고 느끼는 것을 쓰고 싶다.

  • profile
    korean 2014.09.01 11:17
    시를 쓸 때의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표현하셨네요.
    여러 장르의 문학창작 가운데서도 참으로 어려운 것이 시라 여겨집니다.
    함축적이면서도 참신해야하는 시어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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