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말한다
입술을 오물오물
우물우물 중얼거린다
꼬물딱꼬물딱 꼼지락꼼지락
밤하늘은 나를 비춘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한 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보이지 않는 빛으로
그것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또한 기쁘다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
피지 않는 꽃보다 피고 진 꽃이
차갑게 우뚝 서 있는 전봇대보다도
조금씩 조금씩 따스함을 잃어가는 초가을 나무가
나는 더욱 그리고 가까이
빛이 난다 할 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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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나의 어여쁜 개나리야 | 뿌리깊은나우믜열매 | 2020.07.27 |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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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