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6
어제:
41
전체:
304,61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15 23:39

굳게 닫혀진 인간의

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r921uDO.jpg

 

어떤 비

 

그 밤은 내가 아니다

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황혼

 

그 눈물의 침묵속에서

그러나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

스스로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

허무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라

 

절망하면서

더욱 자신을 지켜야 한다.

 

도저히 숨을 수 없는 그 소리에

몸서리치며 자신의 삶을 확인하고

 

비에도 씻겨지지 않는

이마의 표식에 도전하며

 

가끔은 밤이 낯설듯

살아 있음이 생소할지라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죽음조차 열차 위를 지나는 바람인 것을

좀더 용기 없이 허물어져버린

 

이 밤을, 비는 적시고 있다.

까만 기억 속의 밤

 

잃어버린 그 흔적은 되찾을 수 없고

그것을 알지라도

 

헤매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이 나를

빗속에 씻고 있다

 

비가 내린다

우리가 살아 있듯이 비가 내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2
26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1 bassliner 2015.02.18 150
25 땀 - 윤상훈 로맨티스트 2015.04.10 150
24 텅빈마음-손준혁 1 농촌시인 2015.10.23 153
23 지렁이 글씨 1 회복의듄 2015.06.09 156
22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 사계절 편 - 1 file 뿌리깊은나우믜열매 2020.07.27 156
21 슬퍼도울지마요 농촌시인 2015.12.06 157
20 (젊은시절의 회상외4편)-손준혁 농촌시인 2015.07.14 162
19 단풍나무 6 키다리 2016.12.17 165
18 방바닥 1 서쪽하늘 2015.06.21 182
17 연꽃 사랑 ^^ 1 file 뻘건눈의토끼 2015.12.30 184
16 참치찌개 1 뻘건눈의토끼 2016.02.06 186
15 내생에 봄날은 간다- 손준혁 농촌시인 2016.03.17 194
14 나의 일 년 1 미세먼지 2021.01.05 197
13 타임아일랜드 1 file korean 2014.07.16 202
12 거울 4 뻘건눈의토끼 2019.02.19 205
11 맴맴맴매앰-어몽 1 어몽 2015.02.05 216
10 피를 마시는 새 1 뻘건눈의토끼 2015.04.07 218
9 시계 없는 하루 1 유자몽 2016.02.14 220
8 우연과 인연과 운명 1 아무거나 2015.01.14 222
7 시를 쓸 때 1 okahaok 2014.09.01 255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