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by 판놀이꾼 posted Feb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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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이 땅바닥을 걷는다

그래서야 제대로 걷기나 하는지


숟가락이 제 얼굴을 깎는다

그래서야 제대로 풀 수나 있는지


복숭아같이

꺼끌꺼끌한 볼 살엔

아물지 않는 상처들의 꺼끌꺼끌함

앵두같이

민감한 입술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고름의 민감함

확장된 눈두덩이엔

새어 기어나오는 눈물들의 슬픔

그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