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녀의 입술에서 다홍빛과 분홍빛이
봄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처럼 피리를 물고 바람을 불어 소리를 낸다.
피리소리는 그녀의 얼굴에 쓰인 감정그대로 나에게 전해지고
철과 대나무로 만든 피리에 옥구슬처럼 구슬피게 떨려서 떨어진다.
영혼을 담근 느낌 강한 고운소리는 무거운 옥구슬처럼 연못같은 내마음속에 잠기고
만족을 다하고도 남는듯이 연못같은 내마음 바닥을 쳐서 메아리를 친다.
끝임없는 사랑처럼 내마음을 떠나서 강을 따라 흐르고
마침내 노래는 절정에 다하고 떨어지는 폭포처럼 강하게 내마음속의 소우주를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