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안고 서걱이는
댓잎 소리에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다알또오 밝다
보고지라
보고지라
금옥각시 보고지라
흔들리는 문풍지 따라 새어 나오는
애달픈 목소리가
젖어있는 방
칠남매 오형제 울음소리 달래며
얼마나 많은
생의 고뇌를 노래속에 묻었을까
다 자란 아이
객지에서
보곺아 찿아 들면
댓잎 소리에 놀라 뒤쳐 나오는
반가운 목소리가
눈앞을 가려
노래 제목도 물어보지 못한 채
싸늘한 달빛 속으로
사라진 어머니의 방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