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윤상훈
바람을 맞는다
얼굴이 굳어온다
숨이 절뚝거린다
그러나 나는 지퍼를 닫지 않는다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 찔러놓고
그렇게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끄는 것은
그저 나의 고집이다
누구도 나에게
눈발을 맞으라 하지 않았다
현인의 고집인가?
폭군의 아집인가?
그러나 저 희뿌연 눈안개 너머
어쨌거나 결말이 있을 터
그렇기에 나아갈 뿐이다
윤상훈
010 4362 0223
거리
윤상훈
바람을 맞는다
얼굴이 굳어온다
숨이 절뚝거린다
그러나 나는 지퍼를 닫지 않는다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 찔러놓고
그렇게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끄는 것은
그저 나의 고집이다
누구도 나에게
눈발을 맞으라 하지 않았다
현인의 고집인가?
폭군의 아집인가?
그러나 저 희뿌연 눈안개 너머
어쨌거나 결말이 있을 터
그렇기에 나아갈 뿐이다
윤상훈
010 4362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