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따뜻한 색을 지니고 있는 너.
안에 무언가를 품지 않았을 때에도 그리 차갑지 않다
그러나 따뜻한 무언가를 품을 때면 숨김없이 따뜻해지는 너.
그리고 차가운 무언가를 품을 때면 또한 숨김없이 차가워지는 너.
그것에서 나는 네가 숨김없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되고
나는 너를 손으로 들여다본다
타인이 너에게 느끼는 따뜻한 온도를
네 안에서도 그대로 따뜻하게 느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어떤 모습이던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네 모습을 기억하기를.
한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