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는 연습
잃는 연습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연습
눈물은 옮는다고 했나
혹여 옮을까 눈물조차 넣어둔 채
그냥 이별도 아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멍하니 바라본 까만 하늘.
날씨는 좋아
구름 한 점 없어도
거울이 깨져도 얼굴은 비치듯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흘러가는 시계 초침을 보며
한낱 그리움,
한낱 기억을
더는 참아낼 수 없어
있는 대로 토해낸 다음
또다시 반복되는 잊는 연습
보고픔을 참는 연습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