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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1 01:07

백일홍(애증)

조회 수 53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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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화이


미움이 있었나

사랑 이었을까


증오라 믿더니

미움인가 하다

사랑이라 말할까


하늘위로 유영하던 손끝이

땅끝으로 부서져 내린다


그리운 무언가만

아련히 맴돈다



누군가를 안았나

상처투성이 손으로


악연이라 믿더니

우연이라 하다

인연이라 말할까


총성을 자아내던 검은색 총구에

붉어진 손끝으로 꽃한송이 꽂는다


진회색 꽃송이가

아스라이 스러져


잊었던 어떤것만

애매하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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