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범벅 ^_^

by 뻘건눈의토끼 posted Dec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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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마리 주세요! 닭한마리를 잡고 단숨에 칼로 모가지를 벤다. 

피가 튀겨서 옷에 묻는다. 꺼름칙하고 불쾌하다. 

포경선이 큰고래 한마리를 발견! 

작살을 던지고 그물로 올리면 몇톤짜리 고깃덩어리는 피범벅이 되어서 난도질을 당한다. 

전쟁터에서 총알이 군인머리를 관통한다. 

피범벅이 되어서 쓰러진 제복속의 육신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온기가 남아있어서 허연구름이 나온다. 

응애! 응애! 막 태어난 아기 

텟줄을 칼로 자르면 애기는 엄마로부터 떨어진다. 

의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기도하면서 기다리던 남편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애기를 품에 안은 아내는 사랑스러운 미소를 짖는다. 

헌데, 애기는 아직까지도 울고있는 이유는 피범벅인 신세가 싫은지도 

아니면 엄마품으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차갑고 매정한 사회로 나온게 두려워서 그런지 

엄마도 아빠도 의사도 모르더라... 

Who's 뻘건눈의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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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3살 남자 돼지띠 

취미: 장기, 농구, 스쿼시, 삼국지 게임..., 발라드 음악, crayon 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