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말한다
입술을 오물오물
우물우물 중얼거린다
꼬물딱꼬물딱 꼼지락꼼지락
밤하늘은 나를 비춘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한 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보이지 않는 빛으로
그것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또한 기쁘다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
피지 않는 꽃보다 피고 진 꽃이
차갑게 우뚝 서 있는 전봇대보다도
조금씩 조금씩 따스함을 잃어가는 초가을 나무가
나는 더욱 그리고 가까이
빛이 난다 할 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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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
admin | 2014.06.24 | 1964 |
1773 | 2017 (월간문학 한국인) 제 17차 창작콘테스트 1 | 박선우 | 2017.06.06 | 104 |
» | 순간과 영원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 1 | 등불감시자 | 2014.10.30 | 103 |
1771 | 혼자 잠들기 전에 1 | 유자몽 | 2016.02.14 | 102 |
1770 | 너를 바라보면 -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8.07.06 | 101 |
1769 | 야광시계 3 | 불암산도토리 | 2016.04.30 | 101 |
1768 | 향수 1 | 영철사랑 | 2015.02.22 | 101 |
1767 | 바다안에서 1 | 카리스마리 | 2015.08.10 | 100 |
1766 | 첫눈이오면-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2.02 | 99 |
1765 | 진실된 바다 | 운동장 | 2018.03.19 | 98 |
1764 | 사랑보다 연민으로 1 | 제원 | 2016.03.06 | 98 |
1763 |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 사계절 편 -
1 ![]() |
뿌리깊은나우믜열매 | 2020.07.27 | 97 |
1762 | 마지막 희망의 실 2 | 희선 | 2016.01.30 | 97 |
1761 | 모란꽃 피면-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9.06.09 | 96 |
1760 | 바닷가에서 - 정하나 1 | fatalepink | 2015.02.09 | 96 |
1759 | 느리다 놀리지 마라-어몽 1 | 어몽 | 2015.02.05 | 96 |
1758 | 여백의 미 1 | 미성 | 2016.09.04 | 94 |
1757 | 낙화-손준혁 2 | 농촌시인 | 2015.03.11 | 94 |
1756 | 소나기, 그 후 1 | 신통한다이어리 | 2018.06.06 | 89 |
1755 | 마네킹 3 | 뻘건눈의토끼 | 2016.11.09 | 89 |
1754 | 시험기간의 법칙 1 | 설화 | 2015.02.22 | 89 |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