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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03:18

허름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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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남은 거라고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허름한 집 한채 일뿐


남긴 거라곤

없는 이 자리에서

마음 텃텃이

조용히 허무하다


폭풍우에서 춤추라는 법을

배우라고 아무리 스스로 다그쳐봐도

그 닳고 닳은 마음에

상처 하나 더 낸다고 한들

달라질 게 있을까


꿈 같은 미래가

눈 앞에 아른아른거려

애써 잡아보려 해도

남는 거라고는

허름한 집 한 채


오 갈 데 없이

해매는 소녀


마음 끝자락에서 

힘겹게 나온 한 마디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슬픈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가 되고 싶다."


그렇게 이미 부서진 집을

보고서야


소녀는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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