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한 장
텅빈 껍데기 온 몸을 웅크린 나무는
빛나는 여름날의 햇살을 추억하듯
붉은 설움을 토해내었다..
매서운 바람에 갈라진 속살마저
파헤치고 있었고.
길잃은 잎새는 어느 망국의 노래처럼
길거리마다 나뒹굴고 있었다.
땅속에서부터 끌어올린 수액은
이름모를 벌레들의 한 철나기에 불과했다.
진실을 거부한 세상은 칼날보다 차가웠고
남몰래 숨죽여 우는 나무들은 그렇게
나뭇잎 한 장까지도 떨구어내며
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나뭇잎 한 장
텅빈 껍데기 온 몸을 웅크린 나무는
빛나는 여름날의 햇살을 추억하듯
붉은 설움을 토해내었다..
매서운 바람에 갈라진 속살마저
파헤치고 있었고.
길잃은 잎새는 어느 망국의 노래처럼
길거리마다 나뒹굴고 있었다.
땅속에서부터 끌어올린 수액은
이름모를 벌레들의 한 철나기에 불과했다.
진실을 거부한 세상은 칼날보다 차가웠고
남몰래 숨죽여 우는 나무들은 그렇게
나뭇잎 한 장까지도 떨구어내며
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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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admin | 2014.06.24 | 20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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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5 | 죽어서 살고 살아서 죽고 1 | 제원 | 2016.02.24 | 75 |
1684 | 너없는하루-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8.02.05 | 75 |
1683 | 옛날사랑-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8.06.02 | 75 |
1682 | 루머 1 | 푸렝푸렝 | 2019.01.06 | 75 |
1681 | 별 1 | 춘광 | 2023.01.28 | 75 |
1680 | 통일 1 | lovepraise | 2019.05.21 | 75 |
1679 | 가로등 - 박영건 1 | 회복의듄 | 2015.06.09 |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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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6 | 난항상그곳에-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73 |
1675 | 더러운 까마귀의 꿈 4 | 뻘건눈의토끼 | 2017.03.26 | 73 |
1674 | 그때-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8.09.04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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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 | 코뿔소 - 한성욱 1 | 젤루 | 2015.12.07 | 72 |
1669 | 방랑자-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6.01.24 | 72 |
1668 | 실망감 1 | 잎사귀 | 2018.01.30 | 72 |
1667 | 너와 그리던 봄이 왔다 1 | 강사슬 | 2020.02.09 | 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