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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14:37

동네 머슴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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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삶의 뜻 찾아

하늘하늘 날다

 

망초대 위에 쉬는 시간

동네 머슴아들은

꼭 꽁지만 움켜 잡는다

 

성 희롱하는 줄도

목숨 갖고 노는 줄도 모르는

 

선머슴애는 좋아라 내시 만들고

짚풀 꽂아 귀양을 보낸다

 

날아라 멀리 멀리

어느 나라로 가라 한다

 

남은 성의 꼬리 버려두고

너, 고추잠자리의

 

하루 꿈도 다 남겨두고

배불리 떵떵거리고 살면

그게 장땡이라고

 

가을 지붕위에 널은

붉은 고추 먹고

 

온몸 불덩이 되어 날아다닌다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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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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