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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가락으로 잴 수 있는건

지우개의 길이뿐만이 아니야


저 바다의 길이도 저 빌딩의 높이도

태양의 크기도 잴 수 있지


너의 그 작은 손으로 나쁜 로봇과

맞서 싸울수도 있고

죽어가는 고양이를 살릴수도 있지


어쩌면 말이야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해낼수도 있어


아직 너의 눈동자는

푸른 빛을 돌기 때문이지


하지만 명심해

그냥 지나쳐 버리는 순간 너도 같아져 버릴테니


너가 이 세상의 영웅이 되고 싶다는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래.


  • profile
    은유시인 2015.03.03 20:16
    아주 좋은 동시네요.
    착상이 기발합니다.
    아이들의 시각, 아이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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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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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5 침묵-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9 11
1724 방황-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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