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25
어제:
25
전체:
305,48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5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VbbBdjb.jpg

 

나는 물의 마을을 꿈꾼다

 

나 그대 몸 속에서

오래도록 출렁입니다

나 그대 시내 같은 눈을 보며

물의 마을을 꿈꿉니다

 

그 물의 마을, 꿈꾸는

내 입천장에서 말라붙습니다

내 몸 물처럼 츨렁이다

증발되듯 깨어납니다

 

이 세상 모오든 것을 비켜갑니다

그대마저도 비켜갑니다

그 비켜감의 끝간 데, 지고한

높이의 하늘이 있습니다

 

놀라워라, 그 순간

그대 가슴속에 끝없이

범람하고 있는

내 사랑 봅니다

 

오오, 달비늘로

미끄러지는 내 사랑

갈대 밑둥을 가만히

흔들고 지나갈 뿐입니다

 

바위 틈에 소리없이

스미고 스밀 뿐입니다

내 몸 투명한 물이기에

이 세상 어느 것보다

낮게 흐릅니다

 

물처럼 투명한 내 몸 속,

물처럼 샘솟는 내 사랑 보입니다

내 사랑에 내가 놀라 화들짝

물방울로 맺힙니다

 

드맑은 그리움 온통 무거워지면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수만 가지로 샘솟는 길을 따라

내가 흩어져 흘러갑니다

그러나 물방울의 기억이

그대 눈빛처럼 빛나는 시냇가에

내 사랑 고요히 모이게 합니다

 

내 몸 물처럼 출렁이는

꿈을 꿉니다

내 몸 그대에게 물처럼

흐르는 꿈을 꿉니다

나 그대 앞에서 물처럼

투명한 꿈을 꿉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4
326 당신의 웃음을 읽고 결바람78 2018.09.07 10
325 아무도 만날 수 없고 결바람78 2018.09.07 8
» 놀라워라, 그 순간 그대 결바람78 2018.09.07 7
323 아름다운 번뇌 결바람78 2018.09.07 8
322 그대를 언제까지나 결바람78 2018.09.07 6
321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결바람78 2018.09.07 9
320 그토록 나 자신을 결바람78 2018.09.08 8
319 어떤 시간속에도 결바람78 2018.09.08 8
318 푸른 비는 내리고 결바람78 2018.09.08 13
317 어떤 의미가 되려 한다 결바람78 2018.09.08 8
316 오래도록 그대를 결바람78 2018.09.09 6
315 바다 옆 오솔길을 결바람78 2018.09.09 18
314 사라지는 꽃도 있다 결바람78 2018.09.09 10
313 꿈길에서 십 리쯤 그대를 결바람78 2018.09.09 10
312 산골 마을에 전기 들어오다 결바람78 2018.09.09 12
311 저문 봄날에 결바람78 2018.09.10 9
310 눈멀었던 그 시간 결바람78 2018.09.10 6
309 살갗에 부딪히는 결바람78 2018.09.10 11
308 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결바람78 2018.09.10 16
307 앞 대일 언덕인들 결바람78 2018.09.10 10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