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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00:09

마음의 뜨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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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시초

 

이 바람 앞에서는

언제나 봄

봄 하늘의 자유로운 새.

 

때때로

급하고 강한 사도행전의 바람이

교향곡의 휘날레처럼 몰려오면서

잔잔한 기쁨의 물결을 출렁이게 하고

우수의 성을 무너뜨린다.

 

이 바람 앞에서

무엇을 잡을 수 있을까.

다 바람뿐인 것을.

 

때로

전도서의 바람이

마음의 뜨락을 스치면서

시간의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푼푼이 모은

욕심의 촛불마저 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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