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2
어제:
16
전체:
304,612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6.05.01 21:16

휴지

조회 수 92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휴지

조현호

 

아빠,

이런 상상을 해봤어요

만약 휴지라면?

친구로부터 두루마리 휴지

한 개를 빌리고

스무칸+이자로 두칸

갚아가겠지요 두칸세칸씩 더 빌리고 더 갚아야겠지요

열 여섯칸으로 쌀을 사고

두루마리 하나로 월세를 내고

다섯칸으로 봄옷을 사입고

두루마리 하나를 도둑맞으면

두루마리 하나가 모잘르다고 우리는

집에서 길바닥으로 나앉겠지요

 

코 풀은 휴지똥 닦은 휴지안가리고

하하 허허 위아래 오가며

건네우며

활짝 웃음꽃 피울 사람들

을 생각하니 더럽기도 한데

부럽기도 하면 왠고하니

휴지’ ‘휴지휴지하며

잠결에-꿈결에-대낮에

아우성치는 아빠모습이 훤해서요

 

우리 식탁

위에 그것을 놓구서

서로 휴지가지겠노라

소리치고 내것이노라

발길질하는

가족의 아우성이 눈에 훤해서요

 

사랑으로 가득 찬 

에 대한 우리집이지만…….

아빠, 약속 하나만 해주세요.

 

응 뭐라고 아싸 쓰리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2
386 청산-손준혁 1 농촌시인 2016.08.14 62
385 휴지 3 뻘건눈의토끼 2016.08.05 92
384 망각-손준혁 3 농촌시인 2016.07.31 64
383 해후-손준혁 2 농촌시인 2016.07.31 71
382 삶-손준혁 2 농촌시인 2016.06.03 58
381 비를맞으며-손준혁 3 농촌시인 2016.06.03 34
380 파도-손준혁 2 농촌시인 2016.05.28 52
379 새벽의기도-손준혁 1 농촌시인 2016.05.28 62
378 꽃 처럼 3 심해속 2016.05.26 31
377 바오밥나무 2 사성 2016.05.22 63
376 나-손준혁 2 농촌시인 2016.05.22 55
375 탐욕-손준혁 2 농촌시인 2016.05.22 82
374 신중하자 3 김영섭 2016.05.08 46
373 신중하자 2 김영섭 2016.05.08 15
372 누가 막아주리 2 김영섭 2016.05.08 27
371 지뢰 2 김영섭 2016.05.08 20
370 누군가 보기만할지 2 김영섭 2016.05.08 16
369 내가 이곳에 없었던것 처럼... 2 김영섭 2016.05.08 19
368 그리운님-손준혁 2 농촌시인 2016.05.08 31
367 후회하지않는길-손준혁 1 농촌시인 2016.05.08 24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