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말한다
입술을 오물오물
우물우물 중얼거린다
꼬물딱꼬물딱 꼼지락꼼지락
밤하늘은 나를 비춘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한 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보이지 않는 빛으로
그것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또한 기쁘다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
피지 않는 꽃보다 피고 진 꽃이
차갑게 우뚝 서 있는 전봇대보다도
조금씩 조금씩 따스함을 잃어가는 초가을 나무가
나는 더욱 그리고 가까이
빛이 난다 할 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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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admin | 2014.06.24 | 2072 |
26 | 유언-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6 | 68 |
25 | 광주의봄날-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6 | 66 |
24 | 당신께사랑의편지를 2 | 깜윤아내 | 2014.11.26 | 58 |
23 | 무뎌진칼날-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5 | 93 |
22 | 바보-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5 | 114 |
21 | 가난한 구두쇠-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5 | 59 |
20 | 언덕위의무지개-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5 | 57 |
19 | 옥중에서-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47 |
18 | 산들바람-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50 |
17 | 모정의강-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145 |
16 | 난항상그곳에-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73 |
15 | 날개-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30 |
14 | 소나기-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42 |
13 | 청산별곡-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4.11.24 | 52 |
12 | 다시 가난해진다면 외 3편 1 | 회유 | 2014.11.22 | 120 |
11 | 꿈을 극복하는 법 1 | 회유 | 2014.11.18 | 70 |
» | 순간과 영원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 1 | 등불감시자 | 2014.10.30 | 108 |
9 | 꽃과 비린내와 그녀의 상관성 1 | 등불감시자 | 2014.10.30 | 87 |
8 | 모기와 친구의 상관성 1 | 등불감시자 | 2014.10.30 | 136 |
7 | 태양의 하루 1 | 하루나 | 2014.10.30 | 78 |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