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 시

by 백산 posted Jan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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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지나가는 한 바람

      

무르익은 벼가 

바람에 스쳐 

깊이 고개를 내 숙인다 

 

 

저 쭉정이는 뻣뻣이 

고개를 살랑살랑 내 저을 뿐

     

 

너무  괘씸해서 

꺾을까 했지만 

너무나 부끄러워 

내었던 손을 

등 뒤로 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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