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지나가는 한 바람 무르익은 벼가 바람에 스쳐 깊이 고개를 내 숙인다 저 쭉정이는 뻣뻣이 고개를 살랑살랑 내 저을 뿐 너무 괘씸해서 꺾을까 했지만 너무나 부끄러워 내었던 손을 등 뒤로 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