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 시

by 백산 posted Jan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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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처음,

아무것도 모르던 때에

혼자 들어와

실수와 혼나기를 밥 먹듯 했던

그때.

 

 

서글프기도 했고

분하기도 했고

그립기도 했던 그때

 

 

한 권, 두 권,

책장에 쌓여가던

내 삶의 성찰.

 

 

펼쳐보니,

너는 모르는 내 마음이

옹기종기 모여

그 자리에 자리를 메우고 있더라

 

 

오늘 한번,

먼지 한입 불어내고

추억을 곱씹어 봐야겠다

 

 

축축하고

따뜻하고

그리운 그때로

 

 

나는,

오늘도 한 장의

하루를 내 마음속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