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처음,
아무것도 모르던 때에
혼자 들어와
실수와 혼나기를 밥 먹듯 했던
그때.
서글프기도 했고
분하기도 했고
그립기도 했던 그때
한 권, 두 권,
책장에 쌓여가던
내 삶의 성찰.
펼쳐보니,
너는 모르는 내 마음이
옹기종기 모여
그 자리에 자리를 메우고 있더라
오늘 한번,
먼지 한입 불어내고
추억을 곱씹어 봐야겠다
축축하고
따뜻하고
그리운 그때로
나는,
오늘도 한 장의
하루를 내 마음속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