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이기
천천히 내 인생 가운데 다가와
나를 녹였다.
그대의 이름을 부를 때
내 가려운 두려움이 녹았다.
내가 운데서 그 자리에서
오늘도 가까이
점점 더 내게 다가와 나를 녹였다.
아버지는 주는
그렇게 내 맘 속에 찾아와
날 녹였다.
나는 눈이라서 그렇게 녹고 있나 보다.
이렇게 추운 겨울 난 당신 때문에 녹는다.
당신이 사랑을 내 맘에 둔다.
검은 이 밤에 바라본 별
검은 이 밤에
검은 이 방에
가장 아름다운 건 하늘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것들 중에 가장 빛나는 건
별이었다. 아름다웠다.
반짝임이 어찌 형성되는지 자세히는 모른다.
모르기에 더 아름답다.
너무 자세히 알지 못해서 아름다운 것일까
검은 이 방에 필요한 것은
별에 대한 지식이 아닌
별에 대한 감탄뿐임을
그 감탄을 쓸 감성뿐임을
알게 된 다음
나의 모름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