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폭포
멀다하여 손을 뻗지 않느냐.
네가 과연 이곳을 이해한 것이 맞는지.
가깝다하여 활촉을 거두는 것이냐.
네가 정녕 끝을 본 것이 맞는지.
냉랭한 바람이 불어 뱃머리가 돌아가고
앞을 질러 나갈 때
너는 그때 이해하였다고, 끝을 보았노라고 말을 하겠지.
처음 그 손을 잡지 않을 거라면,
쉬이 활촉을 거두어버릴 거라면,
네게서 멀어진 그 배를 향해 그 어떤 하늘도 선물하지 말아라.
그 어떤 기도도 용의 꼬리에 걸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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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