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
파란 하늘이 보고 싶어서
용기 내어 고갤 들었더니
먹구름이 떼를 지어 나를 마주했다.
빗 방울이 하나 ‘툭’
이내 ‘투 두두두’
비가 쏟아져 내렸다.
‘쏴-아아’
내 마음도 쏟아져 내렸다.
‘촤-아아’
화가 난 하늘이 소리를 쳤다.
‘콰광, 쾅!’
거대한 몸집에 품은 수분을
모두 다 쏟아 내고야
하늘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리곤, 푸른 하늘을 보고싶었던 내게
이제껏 그런 하늘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듯
칠색 무지개를 띄워주었다.
이제는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미세먼지나 먹구름이 있다고 해서
파란하늘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 속 푸르른 하늘에
칠색 무지개를 동동 띄워두고
내가 사는 세상도 푸르르게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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