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준
아홉 살때
나의 잠자는 얼굴위에서
숨 죽여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를 보며
어머니의 사랑을 배웠다
열세살 때
침대에 마주 누워
천장의 야광 빛을 내는 별들만으로도
친구와 이야기를 가득 채우며
우정을 쌓았다
열다섯살 때
그녀 생각만으로 심장소리에
어찌할 줄 몰랐던 내가
그녀를 생각하며
사랑이라는 한 단어를
한 장의 종이에 표현했다
열일곱살 때
숨죽여 흘러내리는 어머니 눈물
우정을 통한 추억의 그리움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자책
때문이 아닌 나를 위해서
눈물을 흘렸다
지금의 나는 말한다
어렸을 때 어머니와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넣었지만
하성준이라는 퍼즐을
홀로 하나하나 넣고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