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한 송이 꽃으로- 공모전

by 청룡 posted Feb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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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품고 간 한겨울 추위는

눈꽃으로 피어나

빛이 되고 이내 그리움으로 반짝인다.

 

네가 남기고 간 너의 온기는

황새냉이 꽃이 되어 내 가슴을

하이얀 봄날로 물들인다.

 

네가 흘리고 간 눈물자리는

수만개의 별무리가 되어

칠흙같은 세상으로 쏟아진다.

이내 한 줄기 빛으로 피어난다.

 

네가 수놓고 간 웃음자리는

따뜻한 바람이 되어

내 가슴을 쓸고간다.

 

한톨의 관용조차 모르는 겨울말고

체온이 따뜻한 어느 봄날

한 송이 꽃으로 다시

피어나길 바래.

이름없는 풀꽃이라도 좋으니......